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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특별전형 12년특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입학('24년) 사례

글: 월탄 2024. 11. 29.

 

  12년 특례(  ·  · 고 전 교육과정 해외 이수자 ) 준비 과정 및 성적

 

   -  지원한 대학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서류/면접), 가천대학교 의예과(서류/면접), 중앙대학교 의예과(서류/면접),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서류100%),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서류100%),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서류100%) 등 6개 대학임.

 

   -  저는 전부 서류대학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때 서울대학교는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이 있었고, 가천대 중앙대 의예과는 전부 2차 면접이 있었는데 1차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는 합격했으며, 가천대, 중앙대는 불합격함.

 

   -  서울대학교는 학부별로 학부 교수님이면접을 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생기부나 설명란에서 언급한 공학, 수학 관련 활동에 대한 전문지식은 꼭 쌓고 가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면접할 때 자신이 했던 활동 중에서 까먹었던 부분, 혹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 꼭 메꾸고 가셔야 합니다. 몇 가지 상황을 제시해보자면

 

1. 간단히 자기소개

2. 2학년 때 인공지능 수업 과세특에 ~~과정에 대해 인상 깊게 배웠다 했는데 이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해보기

3. 1, 2학년 때 한 교육자료대전 주제, 문제해결과정 및 코딩 원리

4. 컴공과에 들어가서 배운 지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응용하고 싶은지

5. 설명란에 ~~에 관련된 KMOOC 강의를 들었다 했는데 인상 깊은 부분 한 가지만 설명해봐라

(+ 실제로 구현해봤는지)   이런 느낌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  출결상황: 고등학교 1, 2, 3학년 동안 결석, 지각, 조퇴, 결과 없음.

 

   -  창의적체험활동 진로활동 희망분야는 고1: 교수, 연구원, 건축가, 고2: 인공지능개발자, IT기업CEO, 의과학자, 연구원, 고3: 인공지능개발자, 의사과학자, 뇌과학자, 연구원 임.

 

   -  창의적체험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은 과학콘서트, 창의과학주제탐구토론발표회, 수리논리문제해결능력신장활동, 독서프로그램'심야책방', 외국어학습설명회, 오케스트라반, 아두이노를활용한과학탐구반, 진로진학캠프, 물리학문제해결하기, 수학탐구활동, 생명존중자살예방교육, 해바라기제, 공학동아리, 과학탐구토론, 별빛기행천문관측프로그램, 과학체험프로젝트, 학생회봉사부장, 시사논술탐구활동, 사색의길문화기행프로젝트, 열혈사제 등 학교 내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

 

   -  10학년 1학기 교과목 성적은 국어:성취도 A-석차등급 3등급, 수학: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한국사: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영어 Ⅰ: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통합사회: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 통합과학: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 <진로선택과목>International CommunicationⅠ-Advanced: 성취도 A, 중국어Ⅰ고급:성취도 A.

 

   -  10학년 2학기 교과목 성적은 국어: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수학: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한국사: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영어Ⅰ: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통합사회: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 통합과학: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진로선택과목>International CommunicationⅠ-Advanced: 성취도 A, 중국어Ⅰ고급:성취도 A.

 

   -  11학년 1학기 교과목 성적은 문학: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수학Ⅰ:성취도 A-석차등급 4등급, 수학Ⅱ: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물리학Ⅰ:성취도 A-석차등급 1등급, 화학Ⅰ: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생명과학Ⅰ: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진로선택과목>영미문학읽기:성취도 A, 심화영어독해Ⅰ:성취도 A, International CommunicationⅠ-Advanced: 성취도 A, 중국어Ⅱ 고급:성취도 A, 인공지능과 미래사회:성취도 A.

 

   -  11학년 2학기 교과목 성적은 문학:성취도 A(수강자수 13명으로 석차등급 미산출), 미적분:성취도 A, 확률과 통계: 성취도 A, 물리학Ⅰ:성취도 A, 화학Ⅰ:성취도 A, 생명과학Ⅰ:성취도 A-석차등급 3등급. <진로선택과목> 영미문학읽기:성취도 A, 심화영어독해Ⅰ:성취도 A, International Communication-Advanced: 성취도 A, 한국학교_공동교육과정_AP PHYSICS:성취도 A, 미술창작:성취도 A, 중국어Ⅱ 고급:성취도 A.

 

   -  12 학년 1학기 성적은 화법과 작문: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영어 독해와 작문:성취도 A-석차등급 2등급, <진로 선택 과목>은 기하, 심화영어독해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스포츠생활,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중국문화읽기 등 8개 교과목 모두 성취도는 A.

 

   - 스펙: 토플 105(120점 만점), HSK 6급 280(300점 만점), SAT 1,300(1,600점 만점).

 

 

   진로선택 과정에서 고려했던 점, 어려웠던 점, 잘한 점 등

 

   -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0학년 때까지는 진로가 무조건 건축이었습니다. 건물을 설계한다는게 너무 막연하게 좋았어요. 근데 수업을 하다보니 컴퓨터를 좋아하게 됐고, 또 컴공 가면 뭔가 금전적으로 건축가보다는 넉넉한 삶을 살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첨단분야나 과학에 대해 막연하게 흥미가 많았는데 컴공을 가면 그런 쪽으로 다양하게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진로를 바꿨습니다. 또 제가 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좀 들은 것 같기도 해요.

 

   -  인생의 1/4도 채 살지 않은 우리에게 나머지 인생을 스케치해보라는 거는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주변에서 진로는 어렸을 때부터 확고히 정하고, 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만을 위해 달려가라는 말을 듣더라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관심사가 바뀌는 거는 당연한 거니까요. 그걸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내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가 가장 덜 남을 선택을 하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라도 생기부에 1, 2, 3학년 진로가 다르다고 걱정하는 친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1학년 때 이 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2학년 때 여기 간다고 하면 대학에서 안 좋게 보려나? 근데 이게 하고 싶은데? 그러나 대학도 그 정도는 다 이해해줄 거에요. 그리고 설령 이해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대학의 문제이지, 여러분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나의 공부 방법

 

   학교에서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 핸드폰과 컴퓨터 시간을 통제하기

핸드폰을 많이 하다보면 공부할 시간도 없고, 잘 시간도 너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 때문에 방해를 많이 받는 분들은 너는 얼마나 쓰니와 같은 핸드폰 제한시간 어플을 까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할 시 핸드폰이 자동 잠금이 되도록 설정했고, 12시부터 4시까지는 아예 폰을 위쳇/위쳇워크/카톡 제외 잠금설정 해놓아서 핸드폰을 못해서 심심해서라도 일찍 자고 수업 때 더 말짱한 모습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폰이 막히면 컴퓨터로 놀았지만).  또한 학교 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만 잘 활용해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훨씬 늘어나요!

 

   어학/공인 성적은 방학 때 최대한 했고, 최대한 일찍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에 해도 무방합니다.

토플, HSK, SAT, AP 등은 방학 때, 그리고 10학년 후반기부터 바짝 떼어 놓는걸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토플은 무려 4(?)를 했는데도 아직 10학년 때 설정한 최종 목표 점수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일찍 시작해 여러 번 쳐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공인어학성적은 방학 때마다 공부하고 시험을 치고(물론 학기중에도 몇 번 쳤습니다), 학기 중에는 1주일에 모의고사 한 개씩만 풀고 복습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서 어학성적을 일찍 하면 좋은 점이 학교 스케줄 자체가 3학년 1학기가 꽤나 여유롭기에, 그 전에 어학을 다 끝내놓으면 학기 중에 저는 못 땄지만 AP를 따거나 마음에 안 드는 공인성적을 몇 점이라도 더 올릴 기회가 주어집니다. 3학년이 되면 학년 평균 점수가 상승하는만큼 외부성적이나 비교과활동, 대회 등도 많이 많이 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점을 부각할 수 있길 바랍니다.

 

 -  학교 내신은 너무 어렵게 공부하기보다는 쌤이 하라는 대로, 쌤 유형 따라서 눈치껏 잘하기.

가끔씩 시험을 어렵게 내는 쌤들이 일부 존재하나, 제가 경험한 대부분 선생님들은(이과 기준), 2학년 1학기 때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프린트나 교과서에 충실하게 내셨습니다. 그래도 쌤이 짚어준 문제만 보기보다는 추가로 심화 문제 몇 개 더 풀어보고 개념도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쎈 C단계나 하이탑 문제나 수능 문제는 한국에서 새로 오신 쌤들 아니시면 시험에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것들은 그냥 시험 준비라기보다는 내 지식의 지평을 늘린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여기서 공부 빡세게 해놨는데 시험문제가 쉽게 나왔는데 심지어 그 와중에 기본적인 거에서 실수하는 것만큼 빡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 시험 전날은 꼭 일찍 자시고, 검토 정말 꼼꼼히 하세요. 시험이 쉬워지면 쉬울수록 시험이나 수행에서 실수의 결과는 정말이지 치명적입니다.

 

  -  우리의 경쟁상대는 주변인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이 공부를 왜 해야 하나 싶고, 옆에 친구들은 다 놀면서 행복해 보이는데, 다 뭔가 낭만있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순간이 분명히 옵니다.

물론 비교가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옆에 있는 친구와 선후배들은 충분히 저희의 동기부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훌륭한 선배님들의 사례와 주변 친구들의 노력과 재능을 보며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조금이나마 더 자기 자신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변 분위기가 놀자판이라고 해서, 혹은 해도 안 될 것 같으니까 내가 공부를 덜 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제가 입시를 하며 정말 강력하게 느낀 거지만 우리 학교에서 상위권하고 중위권 사실 별 차이도 안 나고, 저희보다 똑똑하고 성실하고 스펙 좋은 사람들 지천에 널렸습니다. 그리고 다 떠나서 타인과 비교하게 되면 그냥 자기가 잘하던 못하던 만사가 화납니다. 그러니 물론 힘들지만, 그리고 사실 저도 아직 잘 못 지키고 있는 부분이지만, 결과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했냐에 포커스를 두시는 게 좋을 듯 해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우선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3이라는 시간을 정말이지 그 누구보다도 알차게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알차게’라는 말은 비단 공부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남는 시간에 다양한 책을 읽어 자신의 견문을 넓히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운동을 하는 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게 될 수도 있고, 미술이나 음악을 하는 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저희 특례 학생들은 전형에 따라 정도 차가 존재하겠지만 한국 사회로부터 굉장히 특별한 배려를 받아 입시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여기서 물론, 특례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보다 못하다거나 노력을 덜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한국 학생들에 비해 보다 다양한 비교과활동에 참여하고, 입시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흥미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여러분 모두 누구보다 노력해 이 특례입시에서 ‘뽕을 뽑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지금처럼만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고, 너는 너의 최선을 다했으니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 자신이 가야 할 방향과 원동력을 잃은 친구들에게는, 너의 인생에 지금과 같은 기회는 없다고, 그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붙잡아 거기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아웃풋을 뽑아보라고. 또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특례입시라는 기회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 그리고 그것에 대해 파고드는 시간 역시 가져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대학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회가 우리에게 해준 배려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이자 환원 아닐까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또 나중에 뒤돌아보면 사소한 순간들마저 한편으로는 너무 아름다운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 특례입시라는 기회를 잘 이용하여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후회가 남지 않을 고등학교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앞길에 무궁한 행복이 있길 바랍니다. 이제 마음을 다 잡고, 남은 하루도 알차게 보내세요.